납땜은 전자공작의 기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부품과 도선이 납땜을 통하여 연결됩니다. 물론 도선 같은 것은 기계적인 연결(서로 비틀어 놓는 방법)이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끊어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납땜은 달구어진 인두 끝에 납을 녹여 기판에 부품을 고정시키는 작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가급적이면 인두로 납을 녹이고 기판에 닿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일부 열에 약한 부품들은 오래 가열하게 되면 파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는 인두의 열에 의하여 부품이 파손되어 제작한 기기가 동작하지 않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납땜은 뜨겁게 달구어진 인두를 사용하는 것이라 화상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광범위한 부분에 화상을 입지는 않지만 주로 손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조심만 하시면 화상을 입을 일은 없습니다. 다만 여름에 작업하시는 경우라도 반바지는 입지 마시고 얇은 긴 바지를 입고 작업하시면 됩니다.
인두로 납을 녹이게 되면 연기 같은 것이 발생하게 되는데 실외로 빨리 배출되도록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납을 녹일 때 발생하는 연기를 흡수할 수 있는 기기도 판매되고 있으므로 여유가 되시면 구입하시면 됩니다. 좀더 쾌적한 작업 환경을 구성하실 수 있습니다.
납땜을 하다 보면 그을음 같은 것이 인두심에 묻어 끝이 지저분해 지는데 작은 재털이나 유리그릇에 젓은 헝겊을 놓아 수시로 인두끝을 닦아 내어 깨끗하게 하면 더 깔끔한 납땜을 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서 작업하실 경우에는 바닥을 보호할 수 있는 유리나 다른 덮개를 깔고 작업합니다.
1회 납땜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3~4초 정도 됩니다. 인두를 납땜할 곳에 대고 열을 1초 정도 가한 다음 실납을 대어 프린트 기판에 충분하게 붙도록 녹입니다. 실납과 인두를 떼면 납이 굳게 됩니다.
1. 부품의 고정
부품을 고정할 때에는 먼저 기판에 적절한 높이로 위치시키고 납땜을 하시면 됩니다.
부품을 기판에 꽂고 뒤집어 다리를 구부린 후에 받침대에 올려놓고 한 손에는 납과 다른 한 손에는 인두를 들고 재빨리 납을 녹여 부품을 고정하시면 됩니다. 극성이 있는 부품들은 납땜을 하기 전에 틀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한번 납땜을 하면 부품을 제거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2. 도선
기판에 도선을 고정시킬 때도 부품을 납땜할 때와 방법은 동일합니다. 다만 고정하기 전에 추가적인 가공 작업을 해야 합니다. 먼저 피복을 벗겨내면 가느다란 구리선 여러 개가 모인 다발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다발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집고 한쪽 방향으로 돌려주면 깔끔하게 정리가 됩니다. 여기에 납을 살짝 녹여 붙여 코딩을 하고 끝을 니퍼로 잘라주면 정리가 마무리 됩니다. 이 도선의 끝을 기판에 납땜하거나 다른 부품이나 도선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경험상 도선에 미리 가공을 해 놓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납땜은 별다른 노하우는 없습니다. 몇 개의 기기를 제작하시다 보면 금방 익숙해 집니다. 처음에는 납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제작한 기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작하실 때 납땜을 꼼꼼히 하시고 작동하지 않는 경우라도 납땜한 곳을 검사하셔서 다시 마무리를 잘 해 주면 제대로 작동하게 됩니다.

